후쿠오카 · 나베(미즈타키·스키야키)

장마엔 이열치열 — 하카타 보양 나베, 미즈타키·스키야키

후쿠오카 향토 나베로 여름 보양. 한국어 메뉴·예약 OK, 직접 취재한 곳만.

장마엔 이열치열 — 하카타 보양 나베, 미즈타키·스키야키 - Image 1

후쿠오카에 가면 꼭 나베(전골) 한 냄비를 권하게 돼요. 의아하시죠? 한여름에 웬 전골이냐고. 그런데 여기엔 하카타라는 도시의 음식 역사와, 일본 특유의 여름 보양 문화가 같이 녹아 있답니다.

후쿠오카는 어쩌다 '나베의 도시'가 됐을까요?

후쿠오카 하카타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나베의 고장이에요. 대표 선수가 둘인데, 둘 다 하카타에서 태어났답니다. 먼저 미즈타키(水炊き). '물로 끓인다'는 이름 그대로, 토종닭을 통째로 오래 고아 우윳빛 국물을 내요. 나가사키 출신 요리인 하야시다 헤이사부로가 홍콩에서 영국인 가정의 서양 요리(콘소메)와 중국식 닭 요리를 배워와, 그 둘을 조합해 1905년 후쿠오카에 가게를 열며 완성했다고 전해져요(그 가게는 지금도 영업 중이랍니다). 먹는 순서까지 정해져 있는 게 멋이에요 — 신선한 닭 사시미로 입을 열고, 콜라겐 가득한 국물에 닭과 채소를 익혀 먹다가, 마지막엔 그 진한 국물로 끓인 죽(조스이)으로 마무리하죠.

또 하나가 모츠나베(곱창전골)예요. 전후 하카타에서 곱창에 부추와 양배추를 듬뿍 넣고 간장·된장 국물에 끓여 먹던 서민 보양식이었는데, 1990년대 전국적인 붐을 타고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음식이 됐어요. 마늘과 부추 향이 진해 체력 보충에 그만이라, 현지에선 지친 날 일부러 찾는 음식이기도 해요.

그런데 왜 하필 여름에 나베일까요?

일본엔 더울수록 뜨거운 걸 먹어 땀을 내는 '이열치열' 문화가 뿌리 깊어요. 장마로 눅눅하고 무더운 6~7월, 냉방 잘 되는 가게에서 미즈타키나 스키야키 한 냄비로 속을 데우고 나오면 오히려 몸이 개운해지거든요. 참고로 함께 고른 스키야키 야마쇼의 관서식 스키야키는, 고기를 먼저 살짝 구워 설탕·간장으로 맛을 입히는 방식이라 국물부터 끓이는 관동식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미야자키규 A5의 단맛이 제대로 살죠.

그래서, 직접 다녀온 곳

향토요리의 정통성, 국물의 깊이, 그리고 JAMEAT 한국어 예약(수수료 저렴) — 이 기준으로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