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밤 스스키노, 이자카야에서 시메파페까지
삿포로의 밤은 스스키노에서 시작합니다. 억새 들판인지 관리 이름인지 아직도 모르는 지명 이야기, 홋카이도 해산물 이자카야와 숯불 로바타야키, 라멘 대신 파르페로 끝내는 시메파페, 그리고 한국어로 예약되는 스스키노 이자카야까지.

눈 오는 밤 삿포로에서 저녁을 고민한다면 답은 스스키노 이자카야입니다. 홋카이도 해산물 사시미와 숯불 로바타야키로 1차를 하고, 마지막은 라멘 대신 파르페로 '시메(마무리)'를 하는 것이 요즘 삿포로식 밤 코스입니다.
스스키노는 도쿄 가부키초, 후쿠오카 나카스와 함께 일본 3대 환락가로 꼽힙니다. 홋카이도 공식 관광 사이트는 약 3,500곳의 가게가 모인 곳이라고 소개합니다.
스스키노는 어떤 곳일까요? 이름에 얽힌 두 가지 설

스스키노의 시작은 1871년입니다. 홋카이도 개척을 맡은 관청 개척사가 지금의 미나미4·5조 니시3·4초메 일대를 정해 유곽을 두었고, 이것이 '스스키노(薄野)'라는 이름의 출발점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구획을 맡은 관리 '스스이 다쓰유키(薄井龍之)'의 성에서 땄다는 설이 통설이고, 당시 일대가 억새(스스키)가 우거진 들판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스스키노 관광협회도 어느 쪽인지 단정하지 않습니다.
유곽은 1920년 시로이시로 옮겨 갔고, 그 자리에 카페와 바, 음식점이 들어서며 지금의 네온 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삿포로 이자카야에서는 무엇을 먹을까요?

홋카이도 이자카야의 주인공은 해산물입니다. 사시미 모둠, 털게, 가리비, 연어알 같은 메뉴가 메뉴판 첫 장을 채웁니다.
메뉴를 고르기 어렵다면 '오스스메(おすすめ, 추천)'를 물어보세요. 그날 들어온 생선을 알려 주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로바타야키란? 숯불 앞에서 먹는 홋카이도식 이자카야

로바타야키는 화로(로바타) 주위에 손님이 둘러앉고, 주인이 숯불에 해산물과 채소를 구워 긴 주걱에 얹어 건네는 스타일입니다.
원형은 1950년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문을 연 가게 '로바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방식을 신선한 생선 구이로 발전시킨 곳이 홋카이도 구시로로, 구시로는 '해산물 로바타'의 발상지로 불립니다.
시메파페란? 삿포로에서는 라멘 대신 파르페로 마무리합니다

일본에서는 술자리 끝에 먹는 음식을 '시메(締め)'라고 부르고, 보통은 라멘이나 오차즈케를 먹습니다. 삿포로에서는 여기에 파르페가 더해졌고, 이것을 '시메파페'라고 부릅니다.
스스키노에는 원래 늦게까지 파르페를 파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2015년 9월 '삿포로 파르페 추진위원회'가 7개 가게와 함께 '삿포로 시메파페'라는 이름을 붙여 알리기 시작했고, SNS를 타고 2017년 무렵부터 크게 유행했습니다.
유제품이 흔한 홋카이도의 지역성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삿포로에는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라멘파라면 매운 국물로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바로 끝나는 코스형 이자카야도 스스키노에 있습니다.
스스키노 이자카야 이용 팁
스스키노 이자카야 중에는 흡연 가능한 가게가 많습니다. 담배 연기가 신경 쓰인다면 가게 상세 페이지의 흡연 정보와 개인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2월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는 스스키노 거리에도 얼음 조각이 늘어서는 '스스키노 아이스 월드'가 열립니다. 이 시기에는 저녁 자리가 빨리 차므로 미리 예약하는 편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