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일본 와규 야키니쿠

A5의 진짜 의미, 그리고 4대 와규 — 일본 와규 야키니쿠 완전정복

등급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어디서 어떤 와규를 먹을지, 직접 취재로 정리했어요.

일본 고깃집 메뉴판에서 'A5'를 보면 왠지 비싸고 좋은 거구나 싶죠. 그런데 A5의 'A'가 사실 맛 등급이 아니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와규는 알고 먹으면 같은 한 점도 두 배로 맛있어요. 등급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일본통의 시선으로 짚어드릴게요.

A5가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일본 와규 등급은 두 가지를 조합해 매겨요. 앞의 알파벳(A·B·C)은 '수율 등급' — 소 한 마리에서 고기를 얼마나 얻을 수 있는지, 즉 생산성을 뜻한답니다. 재밌게도 이건 맛과는 직접 상관이 없어요. 정작 맛을 가르는 건 뒤의 숫자(1~5), 바로 '육질 등급'이에요. 마블링(상강), 고기의 색과 윤기, 지방의 질을 따져 5가 최고죠.

그 핵심에 마블링을 재는 BMS(우육 지방교잡 기준)가 있어요. 근내지방이 얼마나 촘촘한지를 단계로 나눠 판정하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입에서 살살 녹는 식감이 나와요. 정리하면 'A5'는 수율도 최고(A) + 육질도 최고(5)인 와규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A의 의미를 알고 나면, 굳이 A가 아니어도 육질 5등급이면 맛은 정상급이라는 것도 보이죠.

일본의 명품, '4대 와규' 이야기

와규에도 명품 브랜드가 있어요. 흔히 효고의 고베규, 미에의 마츠자카규, 시가의 오미규를 '일본 3대 와규'로 꼽고, 여기에 야마가타의 요네자와규를 더해 '4대 와규'라 부른답니다(다만 3대 와규는 유래나 규정이 딱 정해진 게 아니라 출전마다 조금씩 달라요). 여기에 미야자키규나 히다규를 보태 '5대'로 부르기도 하고요.

각각 개성이 뚜렷해요. 고베규는 효고 다지마규 중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소만 쓰고, 마츠자카규는 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를 길게 길러내죠. 요즘은 신흥 강자도 많아요. 미야자키규는 전국 품평회(현지에선 '와규 올림픽'이라 불러요)에서 정상에 오른 브랜드고, 가고시마의 쿠로게와규도 마블링으로 손꼽힌답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 어떤 브랜드 와규냐'를 알고 고르면 한 끼의 격이 확 달라져요.

야키니쿠로 와규를 즐기는 법

마블링이 좋은 와규는 오래 구우면 기름이 다 빠져 오히려 퍽퍽해져요. 겉만 살짝, 단면이 분홍빛일 때 입에 넣는 게 정석이에요. 첫 점은 소금이나 와사비로 고기 본연의 단맛을 먼저 느껴보시고요. 이치보·미스지 같은 희소 부위는 양이 적으니, 오마카세 코스로 맡기면 부위별로 조금씩 비교하며 즐길 수 있어요.

그래서, 직접 다녀온 곳

브랜드·등급이 분명하고, 부위 구성이 좋으며, JAMEAT 한국어 예약(수수료 저렴)이 되는 곳 — 지역을 넘나들며 골랐어요.